고기값은 안 내고 갈비는 위생팩에…CCTV에 찍힌 손님들의 행동
서울 강서구의 한 고깃집에서 음식 상태를 문제 삼아 고기값을 내지 않은 손님들이 남은 고기를 따로 챙겨간 사실이 CCTV를 통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는 강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 부부가 겪은 일이 소개됐습니다.
사건은 지난 15일 저녁 발생했습니다. 당시 60대로 추정되는 남녀 손님 2명이 식당을 찾아 왕갈비 2인분과 술 2병을 주문했습니다.

문제는 식사가 시작된 뒤였습니다.
손님들은 고기가 지나치게 퍽퍽해 먹기 어렵다며 음식값을 낼 수 없다는 취지로 항의했습니다. 업주는 굽기 전에 이야기했다면 지방이 더 있는 고기로 바꿔줄 수 있었지만 이미 모두 구운 상태라 교환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은 계속해서 고기 상태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식당 안에는 다른 손님들도 많았고 실랑이가 길어지자 A씨는 결국 고기값은 받지 않고 술값만 계산하는 것으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남성 손님은 술값 1만원을 카드로 결제한 뒤 일행과 식당을 떠났습니다.
계산은 끝났는데 테이블에서 고기가 사라졌습니다
손님이 나간 뒤 테이블을 치우던 A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불판에 올렸던 고기가 한 점도 남아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궁금해진 업주는 식당 CCTV를 확인했고, 그 과정에서 손님들의 행동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고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 전부터 구운 갈비를 파채가 담겼던 그릇으로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업주와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도 고기를 따로 모으는 행동은 이어졌습니다.
가방에서 꺼낸 위생팩에 갈비를 담았습니다
특히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여성 손님이 가방에서 위생팩을 꺼내는 장면도 CCTV에 포착됐습니다.
여성은 그릇에 옮겨놓은 고기를 위생팩에 넣었고, 식사와 함께 제공됐던 쫀드기까지 가방에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고기값은 내지 않은 채 식당에서 제공된 음식을 가져간 셈입니다.
A씨는 CCTV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측은 술값을 실제로 결제한 만큼 사건 전체를 단순한 무전취식으로 판단하기에는 검토할 부분이 있지만, 별도로 고기를 가져간 행위에 대해서는 절도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A씨는 4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며 고기가 퍽퍽하다는 항의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CCTV 속 모습을 본 뒤에는 손님들이 처음부터 음식을 챙겨가려 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됐다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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