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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값 오를까? 수입콩 부족에 10월 생산 차질 우려 커진 이유

읽는 시간 약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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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장을 볼 때 부담 없이 장바구니에 넣던 두부가 앞으로는 지금처럼 쉽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두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수입콩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식품업계의 원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인데요. 당장 두부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추가 물량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다면 추석 이후인 10월부터 일부 업체의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두부 생산에 필요한 수입콩, 왜 부족해졌을까

이번 문제의 핵심은 두부를 만드는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수입콩과 실제 공급되는 물량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중소 두부업체들이 사용하는 수입콩은 연간 약 25만 톤 규모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 정부가 공급할 계획인 물량은 약 22만 톤 수준입니다. 단순히 숫자만 비교해도 약 3만 톤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두부용 수입콩은 업체가 필요할 때 해외에서 마음대로 사 오는 일반적인 구조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가공용 대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수입을 주도하고, 업체들은 연식품협동조합 등을 통해 공동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일정 물량까지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저율할당관세(TRQ)와 FTA 물량 등이 활용되는데요. 문제는 전체 공급량 자체가 부족해질 경우 개별 업체가 독자적으로 원료를 추가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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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식품회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수입콩 부족은 규모가 작은 두부업체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형 식품기업 역시 수입콩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공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두부 생산에 사용하는 국산콩과 수입콩 비중이 약 4대 6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입콩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공급 부족이 길어지면 생산계획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생산설비를 활용해 국산콩 두부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대상은 국산콩과 수입콩 사용 비중이 약 1대 3으로 전해져 수입콩 의존도가 더욱 높은 편입니다. 추가 원료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수입콩을 사용하는 생산라인 운영에도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풀무원 역시 국산콩과 수입콩을 대략 절반씩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급 상황에 맞춰 생산량을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결국 이번 수입콩 부족은 특정 회사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두부업계 전반의 원료 조달 문제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산콩으로 바꾸면 해결되지 않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안은 부족한 수입콩 대신 국산콩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부 업체들도 국산콩 두부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가격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는 수입콩을 사용한 제품보다 가격이 서너 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일반 두부 가격이 갑자기 3~4배 오른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존에 판매되는 국산콩 두부와 수입콩 두부 사이에 그 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수입콩 부족분을 국산콩으로 대체할 경우 식품업체의 원료비 부담이 커질 수 있고, 그 부담이 장기간 이어지면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두부는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식품인 만큼 가격이 조금만 움직여도 소비자가 체감하기 쉽습니다. 업체들이 수입콩을 국산콩으로 단순히 전환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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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나고 10월이 중요한 이유

현재 업계가 특히 주목하는 시점은 추석 이후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식품 소비가 늘어날 수 있는 가운데 업체들은 확보해 둔 재고와 생산량을 조절하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새로운 수입콩 물량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재고까지 빠르게 소진되는 경우입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10월부터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나 두부 생산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형 업체들은 제품 종류가 다양하고 생산시설을 조정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두부 생산 비중이 높은 중소업체는 원료 부족이 곧바로 생산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부가 어느 날 갑자기 모두 품절되는 상황보다는 제품별 공급량이 달라지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국산콩 제품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의 변화를 먼저 체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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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관건은 추가 수입콩 공급

이번 문제는 단순히 콩이 조금 부족하다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업계에서는 실제 필요한 수요와 공급량을 보다 정확하게 맞추고,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재의 조달·배분 구조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국산콩 소비를 확대하려는 정책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콩 공급량을 무조건 늘리는 것만으로 해결하기도 복잡합니다.

결국 앞으로 지켜봐야 할 핵심은 추가 수입콩이 언제, 얼마나 공급되느냐​입니다.

추가 물량이 적절한 시기에 확보된다면 생산 차질 우려가 완화될 수 있지만,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 두부 생산량 조정이나 국산콩 원료 전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원가 부담이 커진다면 소비자가 마트에서 만나는 두부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큰 고민 없이 집어 들던 두부지만, 이번 가을에는 수입콩 수급 상황이 두부 생산과 가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candor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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