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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시어머니가 친정 제사까지 부탁했다…며느리 거절하자 남편이 꺼낸 말

읽는 시간 약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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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시댁 제사를 챙기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느끼고 있던 한 여성이 예상하지 못한 부탁을 받으면서 남편과 갈등을 겪게 됐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시아버지와 재혼한 시어머니의 친정 부모 제사였습니다.

결혼 2년 차라고 밝힌 A씨는 평소 시어머니와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시어머니가 자신을 친딸처럼 대해줬고, 본인 역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존중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시어머니가 친정 부모의 기일을 앞두고 A씨에게 시골에 함께 내려가 제사 음식을 준비하고 제사에도 참석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그 제사까지 챙기는 게 맞나요?”

A씨가 당황했던 이유는 가족관계의 범위 때문이었습니다.

현재의 시어머니는 남편이 성인이 되기 직전 시아버지와 재혼한 사람으로, 남편과 혈연관계는 없습니다.

A씨는 시어머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시어머니 친정 부모의 제사까지 며느리가 참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남편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시어머니 친정 부모의 제사라면 기본적으로 시어머니가 챙기는 행사이고, 자신까지 내려가 음식을 준비하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남편은 지금의 시어머니 역시 자신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그 부모 또한 가족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시어머니가 A씨에게 잘해준 점을 언급하면서 제사 음식 준비를 조금 돕는 것조차 거절하는 것은 지나치게 계산적인 태도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남편은 ‘가족의 도리’, 아내는 ‘별개의 문제’

두 사람의 의견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제사 참석과 준비를 가족으로서 보여야 할 정성의 문제로 받아들였습니다.

반면 A씨는 누군가 평소 자신에게 잘해줬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가족 행사를 의무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특히 A씨가 불편하게 느낀 부분은 남편의 반응이었습니다.

자신이 계속해서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자 남편이 시어머니의 호의를 당연하게 받아놓고 정작 필요할 때는 자신의 권리만 주장한다는 식으로 몰아붙였다는 것입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판단이 정말 잘못된 것인지 혼란스럽다며 답답함을 드러냈습니다.

한 번 참석하면 계속 챙겨야 할까 봐 걱정

A씨에게 이번 문제는 제사 한 번에 참석하느냐 마느냐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한 차례 요청을 받아들이고 나면 이후에도 비슷한 가족 행사가 생길 때마다 자신이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했습니다.

현재도 기존 시댁 제사를 챙기는 일이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여기에 재혼한 시어머니의 친정 행사까지 자신의 역할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일이나 명절, 제사 등 각종 대소사의 범위가 계속 넓어질 가능성도 우려했습니다.

A씨는 시어머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여전히 같다고 했습니다.

다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어디까지 가족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지는 따로 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사연이 알려지자 반응도 한쪽으로만 모이지 않았습니다.

A씨의 입장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재혼한 시어머니의 친정 부모 제사까지 며느리에게 음식 준비와 참석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특히 본인이 원하지 않는 제사 참여를 ‘가족의 도리’라는 이유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반대 의견도 있었습니다.

재혼 여부만을 이유로 현재의 시어머니와 그 가족을 구분 짓는 것 역시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평소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시어머니가 직접 도움을 부탁한 상황이라면 의무가 아니라 배려의 차원에서 한 번 정도 참석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결국 논쟁의 핵심은 ‘누가 진짜 가족인가’보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어디까지 서로의 역할을 요구할 수 있느냐에 가까웠습니다.

가족의 형태보다 중요한 건 서로 정한 기준

과거에는 결혼하면 배우자의 가족 행사에 자연스럽게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가 늘고 개인의 시간과 경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명절이나 제사, 가족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재혼 가정처럼 가족관계가 다양해진 경우에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를 가족의 범위로 볼 것인지, 어떤 행사까지 함께할 것인지에 대해 각자가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쪽이 생각하는 ‘당연한 도리’를 상대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갈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사연도 단순히 제사 한 번의 문제가 아니라 결혼생활에서 가족의 범위와 역할을 어디까지로 정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 차이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아무리 가까운 사이더라도 가족 행사에 대한 부담과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결국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을 미리 정하고 조율하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candor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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