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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올림픽대로가 갈라졌다…각혈 환자 위해 시민들이 만든 ‘17분의 길’

읽는 시간 약 3분

출근길 차량으로 가득 찬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위급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모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찰청이 지난 18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 발생했습니다. 당시 올림픽대로를 지나던 택시에서 승객이 피를 토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서울 동작경찰서 경찰관들은 즉시 주변을 수색했고, 갓길에 세워진 택시 인근에서 환자를 발견했습니다.

환자는 지병으로 인해 각혈 증상을 보인 상태였습니다. 가드레일에 몸을 기댄 채 도움을 기다릴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119 구급대에 환자가 있는 정확한 위치를 알리는 동시에 주변 차량을 통제해 구급차가 현장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확보했습니다.

구급대가 도착해 응급처치를 시작하면서 첫 번째 고비는 넘겼지만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출근 시간대였습니다.

환자를 옮겨야 할 병원까지 거리는 약 17㎞였지만 심한 교통 정체로 일반적인 이동 시간은 약 56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적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결국 순찰차가 구급차 앞을 달리며 통행로를 확보하는 긴급 에스코트에 나섰습니다.

순찰차에서는 확성기를 통해 앞선 차량들에 길을 양보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들은 운전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도로를 가득 채우고 있던 차량들이 좌우로 간격을 벌리면서 순찰차와 구급차가 지나갈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폭이 좁은 진출로에서도 운전자들은 차를 최대한 옆으로 붙여 긴급차량의 이동을 도왔습니다.

현장 경찰관 역시 환자에게 구급대가 도착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민들이 차례로 길을 내준 덕분에 예상보다 훨씬 빠른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약 56분이 걸릴 것으로 보였던 17㎞ 구간을 순찰차와 구급차는 불과 17분 만에 통과했습니다.

환자는 치료가 필요한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 곧바로 의료진의 처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위급한 고비도 넘긴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정체가 극심했던 출근길이었지만 경찰의 신속한 판단과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양보가 맞물리면서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candor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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