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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시안게임 선수 95명 공개…세계기록 보유자부터 남북 맞대결까지

읽는 시간 약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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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북한이 어떤 선수들을 일본에 보내는지 구체적인 명단이 드러났습니다. 단순히 참가 여부만 알려진 단계에서 벗어나 출전 종목과 선수 규모, 메달을 노리는 주요 선수들까지 윤곽이 잡힌 것입니다.

대회 조직위원회 운영 시스템인 ‘GamesHub’에 등록된 내용을 기준으로 북한은 14개 종목에 선수 95명을 출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수 외 임원과 관계자까지 더하면 일본을 찾는 전체 대표단은 약 180명 규모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북한 선수단에서 특히 눈여겨볼 종목은 여자 역도입니다. 여기에 체조와 탁구에서는 한국 대표 선수들과의 맞대결 가능성까지 있어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 선수 95명 출전, 항저우 때보다 규모는 줄었다

북한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내보내는 종목은 축구와 탁구, 역도, 유도, 레슬링, 복싱, 체조, 사격, 육상, 다이빙, 카누, 배드민턴, 연식정구, 가라테 등 모두 14개입니다.

등록된 선수는 총 95명입니다. 앞서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가 14개 종목에 약 100명의 선수를 파견하겠다고 밝힌 내용과도 대체로 비슷한 규모입니다.

직전 아시안게임과 비교하면 선수단은 상당히 작아졌습니다.

북한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18개 종목에 185명의 선수를 등록했습니다. 대회에서는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18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면서 총 39개의 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이번에는 출전 선수와 종목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결국 관심은 줄어든 선수단으로 어느 정도의 메달 성적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 역도가 가장 무섭다…리성금·강현경·송국향 출전

북한의 메달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종목이 여자 역도입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리성금입니다. 여자 49kg급 강자로 평가받는 리성금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2025년 세계선수권에서도 3관왕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습니다. 150cm가 되지 않는 작은 체격이지만 용상에서 강점을 보이며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습니다.

강현경도 금메달 후보로 꼽힙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55kg급에서 세계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5년 세계선수권에서도 합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또 다른 핵심 선수는 송국향입니다.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송국향은 2025년 세계선수권에서 인상 120kg, 용상 150kg, 합계 270kg을 들어 올렸습니다. 당시 세 부문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작성했고 합계에서는 2위와 무려 29kg 차이를 냈습니다.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에서 출전한 5개 체급을 모두 석권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역도가 메달 레이스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체조 안창옥과 여서정, 나고야에서 다시 만날까

한국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만한 종목도 있습니다. 여자 기계체조 도마입니다.

북한의 안창옥과 한국의 여서정이 다시 경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창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도마와 이단평행봉을 모두 제패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이후 2024 파리올림픽 도마 결선에서도 여서정과 함께 경쟁했습니다.

파리에서는 안창옥이 4위, 여서정이 7위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여서정이 14.349점을 받아 13.949점을 기록한 안창옥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최근 주요 국제대회에서 서로 한 차례씩 우위를 보인 셈이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두 선수가 다시 만난다면 여자 체조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탁구에는 파리올림픽 은메달 조가 다시 나온다

탁구에서도 북한은 국제대회에서 이미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들을 내보냅니다.

2024 파리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리정식-김금영 조가 이번 선수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두 선수는 한국 탁구에도 익숙한 상대입니다.

2024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의 신유빈-임종훈 조를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국 조가 먼저 앞서나갔지만 북한 조가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따라서 대진에 따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남북 혼합복식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대진표가 어떻게 만들어질지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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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95명이지만 전체 대표단은 약 180명 전망

이번에 확인된 95명은 경기 출전 선수 기준입니다.

코칭스태프와 임원, 관계자 등을 포함하면 북한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아질 전망입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전체 북한 대표단 규모가 약 180명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정도 규모가 일본을 찾는다면 스포츠 대회를 목적으로 방문한 북한 대표단 가운데 상당히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선수 관리 방식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데일리NK는 북한 당국이 일본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점 등을 고려해 선수들의 활동을 관리·감시하기 위한 인력을 파견한다는 소식통의 주장을 전했습니다.

다만 이 내용은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발표가 아니라 매체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라는 점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9월 11일 선발대 입국…본진은 개막 이틀 전 일본행

북한 선수단의 일본 입국 일정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여자 축구팀 등을 포함한 선발대는 9월 11일 일본에 먼저 입국할 예정이며 선수단 본진은 개막을 이틀 앞둔 9월 17일 나고야에 도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다만 축구를 비롯한 일부 종목은 공식 개막식에 앞서 경기를 시작합니다.

북한 선수들의 일본 입국 문제도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일본은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따라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는 예외가 적용된 전례가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 역시 9일 기자회견에서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는 차별을 금지하는 관련 규정 등을 고려해 과거 북한 선수단의 입국을 예외적으로 인정한 사례가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인 조총련도 현지에서 대규모 응원단을 구성해 북한 선수들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시기 국제 종합대회 참가가 제한됐다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에는 무대가 일본으로 옮겨집니다. 95명의 선수 가운데 누가 북한의 첫 금메달을 가져갈지, 그리고 체조와 탁구 등에서 남북 선수들의 맞대결이 실제로 성사될지​가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candor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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